기존 혈관조영법과 정확도 동일
조영제 · 알레르기 부작용도 없어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녹내장의 원인인 '시신경 혈류 저하'를 촬영만으로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이은지 교수팀은 시신경 혈류저하를 보인 녹내장 환자에게 인체 조직의 단면영상을 얻는 빛간섭단층촬영 기술로 시신경 혈류 관찰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입증해 안과학(Ophthamology)에 발표했다.

기존 관찰방법은 조영제를 주입해 시신경 혈류저하 유무를 파악하는 침습적 검사법이었다. 환자에 조영제나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있으면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시신경 혈류가 저하된 녹내장 환자 30명. 연구팀은 기존의 침습적 검사인 인도시아닌그린(특수 형광물질로 조영제의 일종) 검사법과 빛간섭단층 검사법으로 관찰한 각각의 시신경유두 이미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시신경 주위에 맥락막 혈류가 줄어든 영역이 2가지 검사에서 일치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교수팀은 비침습적 검사법의 정확도가 기존 검사 못지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빛간섭단층 혈관조영검사가 기존의 침습적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정확한 검사법임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교수는 "향후 연구를 통해 시신경 혈류 저하가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 손상을 가져오는 구체적 기전이 밝혀진다면, 앞으로 새로운 치료방침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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