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염증치료에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화상가려움증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서정훈 교수와 주소영 교수 연구팀은 5등급 이상의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된 화상환자 46명을 대상으로 한 체외충격파요법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번즈'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외충격파 실시군(23명)과 비실시군(대조군 23명)으로 나누어 3주간 관찰했다. 평가는 1주 간격으로 가려움증 정도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체외충격파 실시군에서는 가려움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대조군은 신체의 자연회복 정도만 감소했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 실시한 흉터 주위의 혈류 평가에서도 혈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 상처에 가려움증이 동반하는 이유는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아세틸콜린, 인터루킨,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물질이 많아서다.

체외충격파는 물리적인 에너지 자극으로 혈관형성을 자극하여 염증을 줄이고 흉터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화상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주소영 교수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화상 가려움증 치료법은 기존 치료법인 약물치료, 화상재활마사지치료, 물리치료 등과 더불어 비침습적이고 효과적인 통증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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