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천식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은 이유가 밝혀졌다.

천식은 여아보다 남아에서 더 흔하지만 청소년기를 기점으로 여성의 발생률이 더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중년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세계질병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약 4억명의 사람들이 천식진단을 받았고 그중 40만명이 사망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던 뉴콤(Dawn C. Newcomb) 교수는 만성적이고 난치성 호릅기질환에 대한 새 치료법 연구에 도움이 되는 동물실험 결과를 셀 리포트에 발표했다.

교수는 유동세포계측법을 통해 참가자들의 2형 선천성 림프세포2(ILC2: group 2 innate lymphoid cells) 수치를 계산했다. 2010년 새롭게 발견된 ILC2는 형태학적으로 림프구 계열세포와 유사한 외형을 지닌 면역세포다.

천식은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인해 면역세포가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호흡 곤란을 유발한다. 이 알레르기성 염증의 출발점의 핵심 세포가 바로 ILC2다. 천식환자의 혈류에는 ILC2의 수가 늘어나 있다.

건강한 대조군과의 비교 결과 중년 및 중증천식환자의 혈류 속 ILC2 수치가 더 높았다. 특히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2배 높았는데 동물실험 결과 역시 암컷쥐의 ILC2 세포는 수컷쥐 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ILC2 면역세포와 에스트로겐 및 테스토스테론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됐을 때 ILC2세포 증식과 활동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인여성에서 천식발병률이 남성보다 더 많은 이유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