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심뇌혈관 발생 위험 예측지표인 경동맥내막중막두께의 한국인 위험수치가 제시됐다.

건양의대 심장내과 배장호 교수는 한국표준연구원 김원식 박사와 함께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우리나라 성인 남녀 2,200여명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동맥내중막 두께는 남녀 각각 0.778mm와 0.771mm로 확인됐다고 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 발표했다.

평균 두께는 남녀 각각 0.696(±0.163)mm와 0.686(±0.167)mm로 2005년 보다 조금 더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 교수팀이 지난 2005년 연구에 따르면 남녀 각각 0.65mm와 0.62mm였다. 당시 국내 정상인의 경동맥내중막 두께는 평균 0.63mm였다. 35~44세는 0.58mm, 45~55세는 0.63mm, 55~64세는 0.70mm로 나이에 비례했다. 

동맥경화는 경동맥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만큼 경동맥내중막 두께가 심뇌혈관 발생 위험의 지표가 된다. 내중막 두께가 두꺼울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이물질이 쉽게 쌓이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심초음파학회에서는 경동맥내중막 두께가 약 0.75mm 이상이면 두껍다고 정의하고 있으며, 유럽심장학회에서는 0.9mm를 넘으면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민족이나 인종별 차이가 있는 만큼 한국인의 성별 및 연령별 표준 수치가 요구돼 왔다.

배 교수는 "증상이 없는 사람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경동맥 내중막의 두께를 확인하는 것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을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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