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식단이 파킨슨병 환자의 평균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뇌 특정영역의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실됨에 따라 나타나는 운동조절문제와 기타 비운동증상을 포함한 진행성 질환이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치매 다음으로 흔하게 나타나며 발생원인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희귀성 질환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뇌신경퇴행성 질환 중에서는 흔한 질환 중 하나다. 현재 완전한 치료법은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효과적으로 증상들을 개선하고 조절할 수 있다.
  
영국 애버딘대학 앵거스 맥클로드(Angus Macleod) 교수는 파킨슨병환자 187명과 비정형 파킨슨증후군 88명, 대조군 240명을 분석했다.

10년간의 추적기간 중 피험자들의 체중을 매년 평가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체중감소가 간병인 의존성, 치매발병 및 사망률과 어떤 관련성을 보이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파킨슨병과 비정형파킨슨증후군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평균체중이 더 낮고 감소도 더 빨랐다. 파킨슨병과 비정형파킨슨증후군환자의 초기 체중 감소는 치매위험을 2.23배, 사망위험을 1.23배 높였다. 이에 따라 간병인 의존도도 높아졌다.

맥클로드 교수는 "추가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파킨슨병 환자들이 고칼로리 식단을 통해 체중감소 위험을 줄인다면 수명연장에 도움이 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공식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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