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아침 일찍 출근하여 저녁에는 야근까지 불사하며, 좀처럼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마련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어쩌다가 스포츠를 할 기회가 생기면 치열하게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스크린야구나 스크린골프 등 실내에서도 게임 형태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되어, 회식이나 모임 후에도 편리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는 퇴근 후 피트니스 센터에서 체형 만들기를 하거나, 심폐력과 근력 등을 키운다는 이유로 스쿼시나 클라이밍 등 강도 높은 스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안 하느니만 못 한다고, 체력 스펙에 맞지 않은 무리한 동작은 몸에 자극을 주는 것을 넘어 손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무리한 동작’이란 본인이 자각하여 예측하는 수준과는 다르기 때문에, 본인은 ‘이 정도 동작은 괜찮겠지’라고 지레짐작해버리고 취했던 행동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 중 무리한 동작으로 많이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주로 어깨를 많이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이나, 골프, 테니스, 야구 등 어깨 사용을 많이 하는 운동을 하면서 과도한 동작이 반복되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게 된다.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위쪽 뼈인 상완골 사이가 좁아지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회전근개가 충돌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하면 팔을 들어올리기만 해도 통증이 나타날 정도로 팔의 가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팔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 속에서 무언가 결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팔을 움직일 때의 통증은 낮보다는 밤에 더 심할 때도 있어, 수면장애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삶의 질이 하락될 수도 있다.
 
또한 이를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면서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어깨 부위를 손이나 손가락으로 누르면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어깨의 근력이 약해져서 팔을 등 뒤로 들어올리는 것이 어렵거나 팔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진다.
 
이러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들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 사용을 줄이거나, 운동요법이나 보존요법 등으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한 경우 관절강 내 주사요법을 통해 염증을 줄이거나, 주사요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수술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수술을 하여 증상을 치료했다고 해도, 재발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무리한 동작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구 참튼튼병원 권용욱 원장은 “최근 스크린야구장이나 스크린골프연습장이 많아지면서, 특히 회식 후 게임을 하러 찾는 경우가 많다. 술 한 잔 걸쳐서 몸의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몸을 과하게 움직이면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늘 몸을 움직이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 중에는 무리한 동작을 삼가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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