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구강청결제를 하루 2회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2형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강위생을 위해 청결제를 매일 1회 이상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구강청결제의 무차별적인 사용이 건강에 더 큰 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 연구팀은 40~65세 과체중 성인 1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구강청결제와 당뇨병의 관련성을 조사해 니트릭스 옥사이드에 발표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기왕력이 없었으며, 43%는 최소 하루 1회, 22%는 하루 2회 이상 구강청결제를 사용했다.

연구 분석결과, 구강청결제 사용자에서 고혈당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매일 2회 이상 사용자에서 당뇨병 위험이 55% 증가했다.

2013년에 실시된 또다른 연구에서도 1주일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구강 내 아질산염 생산량이 90% 줄고 아질산염 수치도 25% 낮아져 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하면 입속의 유익한 세균까지 사멸시켜 이런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구강청결제는 알코올, 불소, 과산화수소, 탄산수소나트륨, 소금 등으로 만들어진다. 과거에는 양치 대용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입안 세균 억제, 구취제거, 잇몸질환 예방 등 구강건강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치과전문의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강청결제의 장기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확한 칫솔질로 프라그를 제거하고 특별한 구강질환이 없으면 맹물 가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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