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머리가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한다. 그만큼 두통은 누구나 겪지만 통증의 양상과 편차는 제각각이다.

두통이 너무 흔한 병으로 인식되다 보니 사소하다고 느껴지거나 견딜만한 통증에서부터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다”거나 “머리를 망치로 치는 것 같다”는 사람까지 호소하는 증상의 유형과 강도가 무척 다양하다.

두통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편두통이다. 대개 10~30대에서부터 시작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만성화된 편두통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런 편두통을 체계적으로 치료 하지 않고 대부분 약물에만 의존하거나 통증을 견디려 해 일상이 서서히 파괴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하고 두통약을 잘못 복용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통증 빈도수가 점점 증가해 만성화를 불러와 난치성 질환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만성 편두통은 한 달에 8일 이상 편두통이 생기거나 또는 15일 이상 두통이 발생하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이른다. 이전에는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며 아프기 때문에 편두통을 혈관 문제로 알았으나 요즘에는 다른 경해가 제시돼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등의 문제나 뇌신경의 염증 등 다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상당 부분 치료도 여기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고 있다

편두통은 대부분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없이 낫는 병이지만 간혹 뇌혈관 질환(뇌졸중)이나 시력 손실 등의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편두통이 자주 생긴다면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약물 요법을 적용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해 두통의 발생 빈도를 낮추는 노력을 병행하면 상당 부분 편두통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만성 편두통이 해결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보툴리눔톡신을 머리와 목, 어깨근육 등에 주사하면 편두통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흔히 ‘보톡스’라 알려진 보툴리눔톡신은 주로 피부미용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만성 편두통에도 사용되고 있다. 한 번 치료를 받으면 최대 1년까지는 두통 완화 효과가 있으며 추가적인 약물치료가 없어 만성 편두통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태규뇌리신경과의원 이태규 대표원장은 “심한 편두통이 만성화될 경우 우울?불안과 같은 정서장애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더 큰 질환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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