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 지는 요즘, 가을에 평소보다 기분이 처진다고 모두 우울한 것은 아니지만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늦은 가을부터 겨울에 나타나는 우울함은 계절의 영향에 따라 나타나는 일종의 심리로 모든 계절마다 나타난다고 하지만 요즘과 같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 전후에 심하게 나타난다.

가을, 겨울철엔 햇빛의 양과 일조량이 적어 활동량은 줄어들고 과식, 과수면을 유도하기 때문에 뇌의 생물학적 시계에 영향을 주어 불균형이 생기게 되어 신경이 예민해 지기 쉬우며 우울한 감정과 함께 피로감, 무기력 등이 유발될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겨울철에도 최소 30분 이상 산책이나 조깅 등 외부활동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화를 하며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부족한 수면 시간이나 수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만큼 충분한 수면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울증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도 나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과 정신과 진료 및 약물치료에 대한 부담감으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약물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치료를 받아도 부분적으로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나 산모, 직장인, 학생 등의 경우 약물 없이 TMS(경두개 자기 자극치료), 뉴로피드백, 라이트테라피와 같은 비약물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산 서면 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 서일석 박사(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우울증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이지만 개인적인 의지로 없애 버릴 수 있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한 통합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