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민의 76%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는 대한한의사협회의 설문조사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의문을 제기했다.

의협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당무계한 조사 결과"라면서 " 데이터와 신뢰도의 객관성을 공정한 전문기관으로부터 검정받으라"고 반박했다.

의협이 이번 조사방법에서 유선조사와 무선조사의 비중, 그리고 표본수 1천명이 오차범위 내에서 신뢰할 수준인지 확실하지 않은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연령층도 40대 이상이 65%를 차지해 그 이하 연령대 보다 훨씬 많아 고연령 편향적인 만큼 객관적 타당성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설문 문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예컨대 한의사 현대으료기기 사용 논란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으로 의도적으로 논란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한의사 X레이 사용은 의료법에서는 금지하고 있지 않지만 보건복지부의 시행 규칙에 한의사는 빠져 있어 사용 허용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여야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했는데 공감하느냐'는 질문도 마찬가지. 마치 법안의 미비 때문에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주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현행 의료법에서 면허 범위를 명확히 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언급은 없이 질문을 교묘하게 유도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설문조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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