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태성 진전증환자 나이들면 파킨슨병 위험 4배↑
입력 : 2017.11.15 15:25
 
 

노원구에 옷가게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 손 모씨는 손떨림이 최근 더 심해졌다면서 한의원을 찾았다. “제가 키가 작고 마른 편이고 체력이 약한 편이서 그런지, 고등학교 무렵 때부터 손떨림이 있었어요. 주로 왼손이 떨렸고, 좀 피곤하거나 긴장할 때만 살짝 나와서 별로 신경 안 쓰면서 지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주로 서비스업종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손님들을 상대할 때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서 최근에는 손님 앞에서 옷을 들고 있기 민망할 정도로 떨려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목소리도 떨리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이런 증상이 더 심해져서 나이 들면 중풍이나 파킨슨병 같은 병이 생기는 것 아닌가요?”

최근 이와 같은 진전증, 즉 떨림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일상생활에 영향이 있을 만큼 병적으로 인정되는 떨림이 확인되고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은 양방 병원에 가서 여러 신경학적검사, 혈액검사, 또는 뇌영상검사를 받아 봐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떨림은 ‘본태성 진전증(Essential Tremor)’이라고 진단하게 된다.

본태성 진전증은 평소 자세를 유지하거나 활동을 할 때 1초당 4~12회 빈도로 신체의 일부 또는 여러 부분이 동시에 떨림이 발생한다. 주로 손에서 먼저 생기는데, 머리를 좌우나 위아래로 흔들기도 하고, 턱이나 입술, 혀, 그리고 목소리도 떨릴 수 있다. 대개 한쪽에서 시작하더라도 결국 양쪽에서 모두 발생할 때가 많다. 본태성 진전증을 진찰할 때 특이한 점은 증상이 처음 시작되는 시기에 대해서 환자 본인이 인지하는 것과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이 인지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전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수행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며, 또 그 증상을 남들이 볼까봐 더 불안하고 긴장함으로써 떨림의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기 쉽다. 실제 본태성 진전증 환자의 많은 수가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고, 심한 경우 사회불안장애, 손떨림, 목소리떨림, 불안감, 우울감, 자신감 하락, 알콜의존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다른 불안장애, 우울증, 불면증, 과민반응, 피로감 등의 진전증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위 환자처럼 수전증으로 알려진 손떨림의 73%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하지만, 막상 진전증 치료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실제 치료로 이어지는 환자가 많지 않습니다. 실제 요즘 연구에 따르면 본태성 진전증도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보는 추세입니다. 잘 관리되지 않는 본태성 진전증 환자가 나중에 파킨슨으로 이환될 확률은 보통 사람보다 4배가 높습니다. 만약 떨림이 신체의 한 부위가 아닌 점차 여러 부위로 증상이 늘어간다면, 파킨슨병으로 이환될 확률이 더더욱 높아집니다. 따라서 진전증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면, 그냥 방치하기 보다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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