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투석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투석환자는 총 8만명을 넘고 진료비는 2조원을 돌파했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양기화 상근평가위원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투석환자의 관리첵계 구축 및 건강권 증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사평가원의 2015년 자료에서 한해 투석환자가 7만 9,423명이고 보험급여 등 총 진료비가 1조 9,782억원이고, 현재 환자수 증가 추세를 감안한 예상치다.

우리나라 투석환자수는 1990년 당시 4,311명, 투석기관은 109곳이었다. 그러다 10년 후인 2000년에 각각 1만 5,853명, 304곳으로 급증했다.

2009년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에서는 투석환자수가 5만 6,896명, 투석기관은 2,290곳, 총진료비는 1조 2,41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 전에 비해 환자수는 1,320%, 투석기관은 2,100%가 늘어난 수치다.

대한신장학회 말기신부전환자 등록사업에 따르면 지난해 신장투석이나 이식환자는 9만 4천명. 건강보험통계연보(2016)에 따르면 만성신장병환자수는 19만명이다.

투석환자 급증의 원인은 만성질환 증가다. 투석 원인 가운데 당뇨병이 전체의 50%를 차지했으며 고혈압(20%), 사구체신염(8.4%)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대한신장학회 진동찬 이사(가톨릭의대 교수)는 국내 투석치료의 문제점으로 △비투석 전문의의 투석시행, △사무장병원 등 비윤리의료기관 증가, △투석비용의 증가, △의료급여환자의 정액수가에 따른 차등 치료, △환자 이동에 따른 의료정보 제공 · 관리 부실을 꼽았다.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성인처럼 직접 치료를 받지 못해 부모가 돌봐야 하는 만큼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긴 투병과 큰 부담, 소아투석센터 부족, 이식시 배려 부족도 원인이다.  소아투석센터의 부족한 이유는 소아환자수가 적은데다 투석시 성인에 비해 고비용, 저수익성이 지적됐다.

대한신장학회 강희경 총무이사는 소아청소년 투석환자를 위해 뇌사장기 분배 기준의 개정, 신기술도입 및 급여 적용, 현실적인 소아투석 수가 신설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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