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ADHD'도 초기에 치료해야
입력 : 2017.11.14 09:10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쉴 새 없이 꼼지락 거리며, 위험한 행동도 서슴지 않고 하는 아이. 이런 유형의 ADHD(에이디에이치디) 아이들은 눈에 잘 띄다보니 지적도 많이 받게 되고 부모들도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는 편이다. 학교에서 수업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한 아이들은 먼저 치료를 권고받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눈여겨봐야할 ADHD 증상이 있다. ‘주의력 결핍 우세형 ADHD’라는 유형이다. 대부분의 ADHD는 ‘과잉행동’, ‘충동성’과 ‘주의력 결핍’ 증상들이 같이 오지만 이 ADHD는 ‘주의력 결핍’만 있는 경우이다.

우선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연필, 지우개와 같은 사소한 물건도 있겠지만 때론 가방을 어디다 뒀는지, 어제 산 코트를 어디에 뒀는지 모르고 오는 경우도 있다. 수업을 들을 때도 집중하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한다. 과제물이나 준비물을 제대로 적지 못하고 빠뜨린다. 지속적인 주의 집중이 어렵기 때문에 시험 볼 때도, 일상생활을 할 때도 늘 실수가 잦다. 어떤 일을 하거나 과제물을 할 때 체계적으로 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지속적인 노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부터 회피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나 담임교사에게 꾸중은 종종 듣겠지만 얌전하고 타인에게 피해주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치료를 해줘야하는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심지어는 문제가 있는 아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고 중고등학교에 올라갈수록 문제는 달라진다. 주의 집중 시간이 짧기 때문에 수업을 듣고, 오래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해도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과제물도 빠른 시간에 체계적으로 완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노력만큼 완성도가 높지 않다. 당연히 평가점수도 낮다. 산만하기 때문에 학교의 정상적인 학업 스케줄, 모둠 활동 등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잘 따라가지 못한다. 그와 동시에 아이의 자존감은 떨어지게 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된다.

“‘주의력 결핍 우세형 ADHD’인 ‘조용한 ADHD’도 조기에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얼핏 보면 얌전하고 그냥 멍한 아이로 보일 수 있지만 잦은 실수가 계속 쌓이고 그만큼 자주 꾸중을 듣게 된다. 또 노력한 만큼 오르지 않는 성적 등으로 자존감이 부족한 아이가 될 수 있다. 틱장애, 반항장애, 품행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학습장애, 강박장애 등도 같이 올 수 있어서 더더욱 관심 있게 돌봐줘야 한다. 치료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뇌기능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뇌성장과 더불어 전두엽 기능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핵심이다. 아이들의 뇌는 계속 발달하고 성장하기 때문에 조기에 관심 있게 치료해주고 돌봐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휴한의원 네트워크 부천점 전창환 원장의 ‘조용한 ADHD’에 대한 조언이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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