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질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만성질환 관리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걔발기구(OECD)가 10일 발표한 '국가별 보건의료의 질 수준'에 따르면 한국은 급성기 진료 및 외래 약제처방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됐으며, 뇌졸중과 대장암 진료성과가 OECD 국가 가운데 최고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차의료 영역의 만성질환 관리 성과는 다소 낮게 분석됐다.

▲ OECD 홈페이지 캡쳐

OECD는 회원국으로부터 핵심 지표를 수집, 분석해 보건의료의 질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청구자료에 근거해 관련 통계를 산출해 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2015년 45세 이상 뇌경색 입원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9%로 회원국 중 우수했다. 30일 치명률은 급성기 진료 영역의 질을 반영햐는 지표다. 급성심근경색 30일 치명률은 2009년 최하위에서 OECD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5년 암생존율에서는 대장암과 유방암이 모두 평균 이상이었으며, 직장암의 경우 최고의 순생존율을 보였다.

외래진료시 진료시간의 만족도는 78%, 진료와 치료 결정에 참여한 경험은 82%로 나타났다. 의사 설명을 이해하는 비율과 궁금한 점을 말할 기회는 모두 82%로 조사됐다.

항생제 사용률은 증가 추세가 둔화됐지만 광범위 항생제인 퀴놀론과 세팔로스포린계열 사용률은 35%로 여전히 OECD 평균 보다 높았다.

당뇨병환자에 대한 지질억제제와 얄부민뇨 진해 억제를 위한 고혈압치료제 처방률도 꾸준히 증가했다.  

최면진정제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장기 사용환자는 인구 1천명 당 10명으로 회원국 평균치 보다 낮았지만 장기작용형 약물 처방환자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가운데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당뇨병 입원율은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만성질환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복부 수술 후 패혈증 발생률은 회원국 중 가장 낮았으며, 일반인구 대비 조현병환자의 사망률 비는 약간 높았다.한편 우리나라 보건의료 연간 지출액은 2,729달러로 OECD 평균 보다 낮았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 지출 규모 역시 7.7%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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