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 사는 김 입영씨(가명,22세)는 하반기 내에 입영통지서가 나오게 되면 군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때 약간의 눈 떨림이 있었으나 한 달 안 되서 바로 사라졌고, 중학교 때에도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졌는데 고등학교 1학년 여름쯤에 손 떨림과 목소리 떨림이 약하게 나타났었다.

이런 떨림은 한두 달 정도 그러다 말다를 반복하다 괜찮아지곤 했었다. 대학생이 되어 졸업 후 취업문제로 늘 취업 준비하느라 스트레스와 고민이 많은 상태로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군 입대를 앞두고 좀 더 생각이 많아졌는데 언제부턴가 손 떨림 뿐 아니라 고개 떨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후로 시간이 갈수록 떨림은 더욱 심해지고 있어 군입대후 내무반생활과 군사훈련 등에 대한 걱정이 크다.

특별한 원인 없이 머리, 몸, 팔, 다리 등의 신체부위가 요동하며 떠는 것이 본태성 진전증으로, 진전 이외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나 증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처음에는 좌우 어느 한쪽에서 시작되어 점차 좌우양쪽으로 진행되어 나타난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이 증가하고, 병이 진행 될수록 글쓰기, 물 마시기, 음식 먹기, 옷 입기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반적으로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20대~40대에 최초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떨림의 폭이 작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진폭이 크고 빈도는 적어지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20대에 시작된 떨림이 30~40대 이후 심해지거나, 40대에 시작된 떨림이 50~60대 이후 심해져서 사회생활에 불편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본태성 진전으로 인한 떨림 부위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90%는 팔이나 손이 떨리고, 30%는 머리가 떨리고, 20%는 목소리가 떨리고, 10%는 얼굴이나 턱이 떨리게 된다. 그리고 50%는 별도의 보행훈련이 필요한 소뇌형진전이 동반된다. 떨림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손에서 머리로 목소리로 다리 쪽으로 진행되며, 차후 파긴슨병의 위험률도 높아진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증상이 아닌 인지력, 우울불안, 사회공포, 후각청각, 심리적 위축, 무기력 등의 부정적 변화도 동반된다고 한다.

진전증의 증상은, 한의학적으로 심장의 기운이 허한 것 그리고 신장의 기운이 허한데 간의 기운이 과도한 것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 얼마 되지 않았거나 연령대가 높지 않을수록  호전률이 좋다. 그러므로 진전이 나타난 초기부터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동반된 다른 질환까지도 포함한 복합적 치료도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도움말 휴한의원 네트워크 안양점 한형기 원장)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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