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빠져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허리디스크가 주로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했었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추간판이 돌출됐는데,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 과다로 인한 안 좋은 자세,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면서 발생하는 허리의 부담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디스크는 처음에는 단순한 허리 통증에서 시작됐만, 이것이 심해지면서 다리와 발등까지 영향을 끼치며 나중에는 발 뒤꿈치로 걷는 것조차 어려워지게 된다. 또한 심각한 경우, 대소변 기능이나 성기능 장애 및 하지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는 만큼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과거 의학기술이나 수술 노하우 등이 축적되기 이전에는 디스크 수술을 할 때 환부 전역을 광범위하게 절개하여 수술하곤 했다. 때문에 자칫 정상조직까지 손상되어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아예 수술 없이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절개와 정밀한 시술로 수술의 부담을 더는 치료법들이 많이 등장했다. 미세현미경디스크제거술도 그러한 수술법 중 하나다.
 
미세현미경디스크제거술은 현재 허리디스크 치료에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법으로, 수술부위를 10~20배 정도 확대해주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시야를 확보하므로 절개부위를 1.5~2cm 정도로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이다.
 
이렇게 가능한 적게 환부를 절개한 후, 환자 상태에 따라 후궁뼈를 일부 제거한 다음 탈출된 디스크 조각을 제거해 정상적인 신경상태를 확인하고 봉합한다. 수술 후에는 신경 주변에 염증 등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착방지제를 주입하기도 하며, 절개를 가능한 작게 했기 때문에 피부와 근육의 상처를 줄여줘 수술 후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튼튼병원 청담본원 안성범 원장은 “최근에는 수술적 요법이든 비수술적 요법이든, 척추와 주변 부위에 무리를 최소화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허리에 통증이 발생할 경우 부담 없이 병원에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에서부터 올바른 자세 유지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허리근력을 강화하여 사전에 디스크를 예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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