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고혈압 유병률에 변화는 없지만 환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가 11월 3일 추계학회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팩트 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1998년 이후 고혈압 유병률은 약간 줄어들었지만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환자수는 계속 늘어나약 1천만명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 30세 이상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고혈압 관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치료제를 지속 복용률은 2002년 1백만명에서 2016년에는 6백 1천만명으로 6배 이상 높아졌다. 고혈압치료제 병용약물 수는 2제 병용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단일제제가 35%, 3제 이상이 22%였다. 

한편 고령화시대에 노인고혈압환자는 크게 증가했다. 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혈압환자는 4백만명으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40%에 달한다.

특히 고령환자는 비만이나 당뇨병, 공복혈당장애, 이상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다. 전체 고혈압환자의 65%가 1개 이상, 44%는 2개 이상의 다른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고혈압의 전반적인 관리 상태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젊은 고혈압환자에서는 진단이나 치료를 받는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고혈압 치료 성공률은 성별, 나이, 사회경제적특성, 동반질환 등에 따라 다른 만큼 대상인구 특성 별로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가 발표한 팩트 시트는 1998~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및 기존 발표된 논문, 학회 발표자료에 근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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