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폐경기 증상 중 하나인 안면홍조가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홍조는 대부분의 갱년기 여성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인해 시상하부에서 일어나는 체온조절의 기능장애로 발생한다. 밤에 특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빈번해진다.

보통의 경우 안면홍조 증상을 특별히 불편하게 느끼지 않지만 약 25%의 여성은 심각한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 1년이내 줄어들지만 10년후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북미폐경기학회 조안 핀커튼(JoAnn Pinkerton) 이사는 중년여성 1,700여명을 대상으로 안면홍조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의 연관성 분석 결과를 저널 메노포즈에 발표했다.

참가여성 중 25%는 수면무호흡증 중급 또는 고위험군이었다. 이들은 나이가 많고 체질량지수(BMI)가 높았으며 고혈압이 있었다.

안면홍조 증상이 없거나 약한 여성과 비교시 심각한 안면홍조가 있는 여성은 폐쇄성수면무호흡 위험이 1.8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커튼 이사는 "안면홍조와 수면무호흡증의 인과관계는 증명하지 못했지만, 수면장애는 폐경기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만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외에도 진단되지 않은 증상들을 인지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인구 4~8%가 앓고 있는 흔한 신경계 수면질환으로, 수면 중 기도 막힘이나 호흡조절의 어려움으로 신체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질환이다. 이는 주간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부정맥, 심근허혈,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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