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뇌MRI가 자살위험이 높은 사람을 구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가 발표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자살에 대해 의지를 지니고 자신의 생명을 해쳐서 죽음이라는 결과에 이르는 자멸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평균  2.6배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4년 자살률이 역대 최고치로 급상승해 현재 청년층의 사망원인 가운데 2위다.

카네기멜론대학 마르셀 아담 저스트(Marcel Adam Just) 교수는 뇌MRI 영상으로 자살생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별해낼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자살충동이 있는 18~30세 17명과 자살충동이 전혀 없는 대조군 17명을 대상으로 부정적 및 긍정적 단어, 자살관련 단어들을 제시한 후 fMRI(기능적자기공명영상)로 스캔했다.

그 결과, 죽음이나 잔인함, 어려움, 근심없음, 좋음, 칭찬 등 6단에 대한 뇌 반응이 2개군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자료를 근거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하자 자살생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91%의 정확도로 분류해 낼 수 있었다.

이밖에 부끄러움이나 슬픔, 화 등 신경학적 반응을 알고리즘에 추가하자 자살충동 여부를 85% 정확도로 진단해 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소규모 임상으로 대규모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컬럼비아대학 폴 사다(Paul Sajda) 교수는 "정확도가 91%라고 해도 나머지 부정확도는 무시할 수는 없으며, 검사비용도 고가라 실용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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