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심장세동 환자 치료시 사용되는 항응고제가 치매와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 유병률은 선진국의 경우 15~2%로 추정되고 있으며 80세 이상 인구에서는 약 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빈도는 5배, 심부전 빈도는 3배나 높아 합병증 발생률이 많고 예후도 불량하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손상 범위가 넓고 신경학적 장애가 심해 사망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항혈전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스웨덴 캐롤린스카대학 리프 프리베르크(Leif Friberg) 교수는 2006~2014년 심방세동 환자 44만여명을 대상으로 항응고제 복용여부와 치매발병률의 발생 조사 결과를 유러피언 하트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시작 당시 환자의 54%는 와파린이나 아픽사반 같은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2만 6천여명이 치매진단을 받았으며 항응고제 복용환자가 비복용 환자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2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응고제를 지속적 복용할 경우 치매 위험은 48% 더 감소했다.

심방세동 진단 초기에 항응고제 치료를 시작하면 치매예방 효과는 더 컸다. 이런 효과는 구세대 및 신세대 항응고제에서 차이가 없었다.

교수는 항응고제가 미세한 뇌졸중을 일으키는 작은 응고를 예방하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나타난 듯 하다고 추측했다.

한편 그리베르그 교수는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위약대조시험이 필요하지만 심방세동 환자에게 위약 투여 후 치매나 뇌졸중의 발생률을 시험하는 것은 윤리적 이유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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