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만 5천명 대상 건강 조사인식 결과, 생애주기마다 달라
청소년기'월경장애',가임기'교통사고', 갱년기'골다공증', 노년기'관절염'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우리나라 여성이 건강에 대한 인식이 생애주기 별로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원장 박도준)이 생개 5단계별로 각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인식 조사에 따르면 자신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건강 문제로 청소년기는 월경장애, 가임기 및 임신·출산기는 교통사고, 갱년·폐경기는 골다공증, 노년기는 관절염을 꼽았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월경 장애 외에 왕따·집단따돌림, 폭력, 성폭력 등 사회적 문제를 주요 건강문제로 인식했다.

연령대 별 최대 위협요소는 청소년기의 경우 '집단 따돌림'이었고, 가임기,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는 '암'으로 응답했다.

건강위험 요인으로는 운동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으면서도 정작 규칙적인 운동실천율은 낮았다. 가임기에 1주일 중 이틀 이상 운동을 지속하는 여성은 29%였으며, 청소년기 역시 학교 체육시간을 제외하면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85%에 달했다.

여성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외국여성에 비해 크게 낮았으며,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응답은 44%였으며 노년기에 46%로 가장 높았다.

또한 정상체중 여성의 19%가 본인 체형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31%는 본인의 체형을 보통 또는 마른 편으로 인식했으며 이러한 수치는 노년기로 갈수록 높았다. 

행복지수는 나이가 많을수록 감소했으며, 노년기로 갈수록 자아 존중감과 사회적 지지 인식도 낮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성의 건강증진을 위해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애주기별 건강이슈에 대한 기초자료 산출하는 등 여성건강연구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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