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미흡한 평가를 받고도 자격을 유지하는 암검진기관이 10곳 중 8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자유한국당 김상훈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건보공단 암검진기관 평가에서 최하 D등급 판정을 받은 전체 709곳 중 585곳(82.5%)이 암검진기관 지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2월 기준 암검진기관 총 6,346곳 중 D등급은 전체의 11%인 709곳에 이른다. 분류 기준 상 90점 이상이면 S, 80~90점은 A, 70~80점은 B, 60~70점은 C, 60점미만은 ‘미흡’인 D등급이다.

암종 별로는 간암의 경우 D등급 비율은 병원급 이상이 10.5%, 의원급 10.9%였다. 유방암의 경우는 각각 8.4%와 14.1%로 상당히 높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를 통해 간단하게 온 오프라인 교육만 이수하면 되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현재의 제도가 원인이다.

김 의원은 "평가결과가 '미흡'인 기관에 대해서는 지정취소 등과 같은 보다 실효성 있는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상위 등급일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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