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마취제 케타민(ketamine)이 편두통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타민은 마약의 일종으로 전신 마취제로 분류된다. 주로 수술을 위한 마취유도나 통증경감에 이용된다. 환각과 혼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마약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으며 두통이나 졸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올 4월 식약처로부터 임시마약류로 재지정됐다.

미국 토마스제퍼슨대학 연구팀은 편두통 및 난치성 두통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케타민의 통증완화 효과의 분석 결과를 미국마취학회에서 발표했다.

케타민 주입군과 비주입군으로 나누고 1일 통증등급 척도와 케타민 주입, 부작용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비주입군의 통증 등급은 7.5 ± 0.2로 주입군(3.4±0.3)보다 약 2배 높았다. 케타민 투여기간은 평균 5일이었고 4일째 통증등급이 가장 낮았다.

일반적으로 경미한 부작용이 있었지만 치료 1일 후 중단한 1명을 제외하고는 특이 증상은 없었다.

연구팀은 "케타민은 다른 편두통약물 치료에 실패할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다"며 "케타민은 장기간 편두통 치료에도 도움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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