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질량분석기로  췌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대·서울대병원·SK텔레콤 공동연구팀(의공학교실 김영수, 외과 장진영, 통계학과 박태성 교수, SK텔레콤 IVD 사업본부)은 질량분석기의 다중반응검지법과 효소면역측정법을 융합해 기존 췌장암 검사법 CA19-9 보다 정확한 3-마커패널을 개발했다고 미국암학술지 온코타겟에 발표했다.

기존 검사법은 췌장암환자의 혈액속 당단백질 마커인 CA19-9가 증가하는데 착안한 방법. 정확도가 떨어지고 CA19-9에 반응하지 않는 췌장암환자에서는 조기발견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다중반응검지법과 서포트벡터머신이라는 인공지능 등의 통계기법을 사용해 가장 예측력이 높은 LRG1, TTR 단백질 마커들을 발굴해 CA19-9, LRG1, TTR 등 총 3개 마커로 구성된 3-마커패널을 개발해 정확도를 높였다.

실제로 이 검사법을 이용한 결과, 정확도가 기존보다 30% 높은 90~95%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국개 발생 암 발생률 9위, 사망률 5위다. 최근 의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향상이 더디며 중앙생존기간 14개월, 5년 생존율 평균 10.1%로 최저 수준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으며 수술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주요 혈관 침범이나 전신 전이 상태로 발견돼 80% 환자에서는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로는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 

김영수 교수는 "이번 검사기술은 췌장암 치료 및 진단 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검사법 개발과 함께 검사시약 개발도 마무리되고 있다.

현재 검사시약과 관련된 췌장암 마커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및 유럽 연합 등 주요국가에 특허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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