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충수염 진단시 이용하는 CT의 방사선량이 낮아도 일반선량과 비슷한 진단결과를 얻는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경호 교수를 비롯한 국내 20개 대학 연구팀은 2013~2016년에 각 병원의 응급실 내원 충수염환자 3천여명을 대상으로 일반선량 CT와 저선량 CT의 임상결과 및 진단율이 나쁘지 않다고  란셋 가스트로엔테롤로리 앤드 헤파톨로지에 발표했다.

표. 충수염 환자 대상 저선량과 일반선량 CT 사용시 결과 비교

저선량CT검사 환자 가운데 599명과 일반CT검사 환자 가운데 601명이 충수절제술을 받았다. 이 가운데 불필요한 충수절제술 비율은 각각 3.9%와 2.7%로 양쪽군이 비슷했다. 또한 충수천공률에도 차이가 없어 저선량CT가 일반CT를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저선량CT가 충수염 진단시 일반CT의 검사 결과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는 분당서울대병원 이경호 교수가 2012년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9만명이 충수절제술을 받고 있으며 충수염이 의심돼 CT검사를 받는 인구는 수술인구의 2~3배에 달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방사선노출에 의한 잠재적 암발생의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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