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임신중 프로바이오틱을 복용하면 산후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균제인 프로바이오틱(probiotics)은 장 내의 좋은 균과 나쁜 균의 자연적인 균형을 회복시켜주고 가스, 복부 팽만감 등의 문제를 줄여줄 수 있는 균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과 오타고대학 공동연구팀은 2012~2014년 423명의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과 산후우울증의 연관성 조사결과를 이바이오 메디신에 발표했다.

여성들은 두군으로 무작위 분류 후 임신 14~16주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nosus) 캡슐과 위약캡슐을 매일 복용했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는 장관계 면역체계에 기여하며, 반코마이신성장내구균 간염을 막고, 비뇨생식기를 보호하는 생균제다.

연구결과 프로바이오틱군이 위약군에 비해 우울 및 불안점수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적 불안증 비율도 프로바이오틱군이 50% 더 적었다.

연구팀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우울증 및 불안은 여성의 10~15%에게 영향을 준다. 생균제가 이런 여성들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클랜드대학 레베카 슬라이커맨(Rebecca Slykerman) 교수는 "여성은 임신이나 모유수유 중 항우울제 복용을 꺼린다. 산후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안전한 방법이 필요하다"며 "프로바이오틱이 산후우울증 예방에 효과를 보였지만 모든 임산부에게 복용을 권장하기 전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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