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녹십자가 노인용 4가 독감백신 개발에 들어간다.
녹십자는 고용량 4가 독감백신 ‘GC3114’의 제 1상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항원 함량이 일반 백신보다 높은 고용량 백신은 면역반응이 낮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필요하다. 실제로 일반 독감백신의 면역반응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90%인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17~5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이 독감 예방접종 효과를 고려해 고령층은 전용 독감백신을 접종하라고 권장하는 이유다.
미국CDC(질병관리예방센터) 연구논문에 따르면 고용량은 일반 독감백신에 비해 고령층 독감 예방효과가 더 크다. 미국의 경우 2009년부터 고용량 3가 독감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층에 접종하고 있다.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은 전세계적으로 허가받지 못했다.
이번 고용량 4가 독감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최근 9년간 녹십자가 개발한 독감백신은 10종에 달한다. 녹십자는 2026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고령자 특화 독감백신이 사회적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