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증상 1위는 '피로감', 원인은 '음주'
전문의 99% "국가검진항목에 C형 간염 포함돼야"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인은 지방간이나 알코올간질환에 대한 인식은 높은 반면 C형 간염에 대해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학회가 지난 1개월간 전국 6개 도시 20세 이상 건강검진자 600명을 대상으로 간질환에 대한 인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지하는 간질환 증상으로는 '피로감'이었며, 이어 '황달', '입맛없고 구역질 난다' 순이었다.

간질환 합병증으로는 '간경화'가 가장 높았으며, '간암'과 '지방간'이 그 뒤를 이었다. 간암 및 간경변증 발생 원인 1위는 '음주'였으며 그 다음이 '흡연', 'B형 간염', '비만'이었다. 

C형 간염의 인지도와 바이러스 간염의 전염경로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간염은 주로 수혈이나 주사기 재사용 등 혈액감염이나 수직감염이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파 경로가 음식이나 식기 공유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C형 간염의 인지도는 이보다 더 낮았다. C형 간염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모른다는 응답이 39%엿으며, 예방접종이 없음을 모른다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다. 치료받으면 완치된다는 응답도 44%에 불과했다.

또한 C형 간염 항체검사가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음을 모른다는 응답은 80%에 달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이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발생한다는 사실과 지방간이 있으면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등의 발생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안다는 응답은 각각 85%와 80%로 높은 편이었다.

한편 간질환 전문의 119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99%로 나타났다.

또한 C형 간염의 진단 및 치료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 '국가건강검진에 검진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76%였다. 이밖에 최신 치료제 건보급여확대, 대국민홍보, 감염관리 강화, 등록사업 등 국가관리 체계 확립이라는 응답이 24%였다.

현재 C형 간염환자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국사검진시범사업에 대해 89%가 "실효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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