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국제의학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소화기학회를 비롯한 8개 소화기연관학회는 다음달 23일 국내에서 열리는 제1회 소화기연관학회 국제학회(KDDW:한국소화기주간)에 중국 학자의 참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학회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의 학자들의 한국 학회 참석을 방해하는 것같다면서 이는 사드 보복 탓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불참으로 국제학회의 모양새가 빠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에 대해 학회는 "아직까지 소화기연관학회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만큼 중국학자의 불참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드 배치 이전인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일본(JDDW)과 대만(TDDW)와 함께 조인트 세션에 대한 구상을 마치고, 올해 3월 협력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린 바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의 중국 존재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음달 23일부터 사흘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KDDW에는 아시아 각 나라에서 20여명의 저명한 초쳥연자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학자들이 간과 췌담도 질환을 포함한 소화기질환 전분야의 최신 임상자료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수된 초록은 총 170개다. 

소화기연관학회는 대한소화기학회를 비롯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기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대한췌담도학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 등 총 8개 관련 학회가 참여한다. 

이밖에도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위암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등 외과분야 학회도 참여해 연관 학회끼리 융합과 조화를 추구하는 학회로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학회는 "국내 소화기, 간질환, 내시경 및 관련 분야의 미래방향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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