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우유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강대희,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은 하루에 우유 200ml를 마시는 남성, 400ml를 마시는 여성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각각 8%, 32%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뉴트리언트(Nutrients)에 발표했다.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알아본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40-69세 성인으로 1일 열량섭취량이 800~4,000kcal인 남성과 500~3,500kcal인 여성이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량은 하루 78ml. 여성이 남성보다 17% 많이 마셨다.  우유섭취와 대사증후군 위험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복부비만 판정 기준은 허리둘레를 남녀 각각  90cm와 80cm 이상으로, 고중성지방혈증은 150mg/dL 이상으로,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은 각각 40ml/dL와 50ml/dL 이하로 정했다.

대상자를 우유를 마시지 않거나 1주일 200ml 미만 마시는 군(대조군)과 1잔 이상 마시는 남성군, 그리고 400ml 이상 마시는 여성군으로 나누어 각각 비교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에서 대조군에 비해 수치가 줄어들었다. 복부비만은 남녀에서 각각 9%와 21% 적었으며, 중성지방은 16%와 24%, 콜레스테롤은 17%와 39% 각각 줄어들었다.

강대희 교수는 "한국인 1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나온 결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은 물론 건강유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저지방 및 무지방 우유 소비에 대한 정보가 없어 우유 속 지방 효과를 제대로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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