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뇌신경질환 중에서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증 등은 많이 알려져 있는 듯 하지만, 환자 스스로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기까지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질환에 대한 오해가 가장 많은 듯하다. 즉,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증을 심각한 정신병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혹은 치료과정에 정신병 경력이 기록에 남아서 사회생활에 불이익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치료를 등한시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자신은 정상이고 조금 예민할 뿐이며, 치료받을 만한 이상도 없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경우이다. 강박증이 특히 그러한 경우가 많고, 우울증, 불안장애 등도 그런 경향이 있다. 공황장애의 경우는 공황발작이 발생하면 생명이 위태롭게 느껴지기에 치료를 요구하게 되지만, 그 경우도 대부분 환자는 심장병, 천식, 이석증 등으로 오해해서 이 병원 저 병원, 흔히 말하는 병원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강박증,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환자를 처음 진료할 때 대략적인 예후를 관찰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병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다. 환자는 아무런 불편함도 없고, 이상도 없다고 하는데 가족의 손에 강제로 끌려온 경우는 사실상 치료를 할 수가 없다.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환자가 스스로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치료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찾아오는 경우에 당연히 좋은 경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증상의 심각도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와 같은 환자의 인식이 강박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뇌신경질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

이와 같이 질병에 대하여 스스로 이해하는 것, 즉 병에 대한 인식을 ‘병식’이라고 표현한다. 병이 아예 없다고 느끼는 경우, 병이 있는 듯 없는 듯 생각하는 경우, 병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문제가 아닌 타인이나 환경의 문제일 뿐으로 여기는 경우, 병이 있지만, 스스로의 성향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병을 오롯이 인식하지만, 치료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 병을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 등 병식의 수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치료의 접근도 물론 다르게 하기는 하지만, 병식의 정도와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거의 비례하기 때문에 치료의 결과도 그에 합당하게 도출되는 편이다.

강박증, 불안장애, 우울증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서 간혹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주변 가족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질병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진료를 거부하는 경우에 치료의 당위성을 안내하여 제대로 된 진료를 받도록 하는 과정에 간혹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경우 가족의 따듯한 배려와 관심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혹 위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 환자는 치료 받고자 하지만, 보호자가 단순한 정신적 문제로 여겨서 의지력을 통해 이겨내도록 독려할 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대부분 스스로 진료에 가담할 수 없는 어린이 환자인 경우이다.

강박증, 불안장애, 우울증 등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는 내원에 대한 거부감도 덜한 편이고, 약에 의한 부작용이나 불편감도 매우 적은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들을 편안하게 치료로 인도하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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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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