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이 서태평양 지역에서 뉴질랜드와 함께 풍진 퇴치국가로 인증받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에는 홍역 퇴치 인증을 받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은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풍진퇴치 인증기준에 부합해 지난 9일 서태평양 지역 최초로 풍진퇴치 국가로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6차 지역 홍역・풍진 퇴치인증 위원회에서 평가 결과에 근거해 이루어졌다.  WHO는 풍진 바이러스의 전파를 36개월 이상 차단한 국가에 한해 인증한다.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인 풍진은 어린이가 감염된 경우 증상이 경미하나 3개월 이내 임신부가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 위험은 물로  유산, 사산 등이 초래될 수 있다.

선천풍진증후군 발생수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10만여 명, 서태평양지역(WPR)에서는 약 9천여 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인증은 우리나라의 감염병 감시, 진단, 대응 등 관리 수준이 세계 최상위 수준임을 홍역에 이어 재확인 받은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협조로 홍역, 풍진 등 MMR* 예방접종률이 2001년 이후 95% 이상 높게 유지된 점이 퇴치를 가능하게 해준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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