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고지방식이 다발성경화증(MS) 재발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다발성경화증과 식이요법의 관련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지방식은 다발성경화증 재발 위험을 높이고 채식위주의 식단은 재발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저널 오브 뉴롤로지 뉴로서저리 앤드 사이키아트리에 발표했다.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탈수초질환으로 주로 젊은 성인과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사춘기 이전의 발병은 드물다. 다발성경화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 11개 소아센터에 등록된 재발-완화성 다발성경화증환자와 다발성경화증 초기 증상인 임상적 독립증후군(CIS) 환자 219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등록 전 환자의 일주일 이상 섭취 식단과 재발때 까지의 신경학적 건강상태를 추적했다.

식이패턴 조사 결과, 지방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재발위험이 56% 높아졌다. 특히 치즈나 버터 등의 포화지방은 재발위험을 최대 3배 이상 증가시켰다. 하지만 고지방식에 야채식단을 일주일간 추가하자 재발위험이 50% 줄어들었다.

총 섭취열량, 비타민D 수치 및 나이, 성별, 인종, 체질량지수(BMI) 등 잠재적 요인으로 조정한 결과, 2년의 추적기간 중 93명(42.5%)에서 재발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관찰연구로 원인과 결과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낼 수는 없었지만 다발성경화증에서 식단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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