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1형 당뇨병에는 인슐린펌프가 인슐린주사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로만 호보카(Roman Hovorka) 교수는 20세 미만 1형 당뇨환자 3만여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인슐린주사보다 펌프가 혈당조절이 우수하고 후유증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마에 발표했다.

인슐린 치료 시 인슐린을 체내에 공급하는 방법에는 매일 주사를 맞는 인슐린 주사와 24시간 계속 체내에 투여되도록 하는 기계인 인슐린펌프가 있다.

인슐린펌프는 적은 양의 속효성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피하주사함과 동시에 식사에 맞추어 인슐린 주사량을 조절해 주므로,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인슐린과 거의 흡사한 혈중농도를 유지하여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조절한다.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인 케토산증 비율도 인슐린주사환자는 1년 100명 당 4.26명인 반면 인슐린펌프환자는 3.64명으로 더 적었다. 저혈당 위험도 펌프환자가 9.55명으로 주사환자 14명보다 적었다.

당화혈색소 역시 펌프환자가 8.04%로 주사환자 8.22%보다 낮았으며, 하루 총 인슐린 투여량도 펌프환자가 더 적었다.

당뇨병 치료에서 주사보다 펌프가 더 효과적이라는 점에서는 일치된 견해가 얻어지지 않고 있지만 혈당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환자에도 주사보다 펌프가 더 우수하다는 결과도 있다.

호보카 교수는 "청소년 당뇨환자에게 적절하게 적용된다면 인슐린펌프가 더 이익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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