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무료 영유아 필수 건강검진 경험이 없는 영유아가 5만 8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 제출한 '영유아 필수건강검진 실시 현황;에 따르면 건강검진 대상 영유아 99만 8,941명 가운데 5만 8,452명(5.8%)이 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영유아 필수건강검진은 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일반검진 7회, 구강검진 3회로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1인당 비용 4만 650원은 전액 정부 및 지자체가 부담한다. 지난해 관련 기관에 지급된 영유아 검진 지급액은 656억원이다.

미수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8.4%)이었으며, 이어 대구 (7.2%), 충남(6.7%) 순이었다. 반대로 낮은 지역은 세종(3.5%), 울산(3.7%), 제주(3.7%) 등이었다. 

미검진 아동 수로는 경기도가 16,6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744명), 경남(3,572명)이 뒤를 이었다.

검사비용이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검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건보공단은 "맞벌이 부부 증가, 주말 및 공휴일에 운용하는 검진기관 부족, 제도에 대한 홍보 부족 탓"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소아과의 영유아 건강검진 거부사태 처럼 지나친 저수가로 인한 검진의 질적 저하와 및 보건당국의 과도한 행정절차 요구에 따른 비효율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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