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미국의 신규 암환자는 전체적으로는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과체중과 비만 관련 암은 늘어나고 있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의 월례 보고 바이탈 사인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1990년대 이후 신규 암진단 비율은 전체적으로 저하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과체중(BMI 25~29.9)과 비만(BMI 30 이상) 관련 암은 상승하고 있다.

과체중 · 비만과 관련하는 암은 위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등 13개이며 지난 2014년 미국에서 과체중 · 비만 관련 암 진단환자는 약 63만명으로 전체 암 진단환자 가운데 약 40%를 차지했다. 또한 50~74세 미국성인 3명 가운데 2명은 과체중 · 비만이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에 따르면 과체중 · 비만 관련암은 수막종, 다발성골수종, 식도선암, 갑상선암, 폐경여성의 유방암, 담낭암, 위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난소암, 자궁암, 대장암 등 13개다.

이번 보고서는 CDC와 미국립암연구소(NCI)가 과체중 · 비만 관련 암의 경향을 검토하기 위해 2014년 미국암통계(USCS)의 암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암진단 여성의 55%, 남성의 24%가 과체중 · 비만 관련 암으로 나타났다. 비히스패닉흑인 및 백인은 다른 인종에 비해 과체중 · 비만 관련 암 위험이 높았다. 흑인, 아메리카원주민, 알래스카원주민 남성도 백인남성 보다 위험이 높았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4년에 대장암을 제외한 과체중 · 비만 관련 암은 7% 증가했으며, 대장암은 검진 효과 덕분에 23% 줄었으며 과체중 · 비만과 무관한 암은 13% 줄었다. 대장암을 제외한 과체중 · 비만 관련 암은 75세 미만 성인에서 증가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다수의 미국인은 과체중 · 비만과 암이 관련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CDC 브렌다 피제럴드(Brenda Fitzgerald) 본부장은 "미국인 대다수는 권장 체중을 넘고, 과체중이나 비만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이번 보고서는 우려스런 결과다. 하지만 건강한 체중 유지는 암을 예방할 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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