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글리타존(glitazone)계열 당뇨병치료제가 파킨슨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시글리타존과 피오글리타존 등 글리타존계열 당뇨병치료제는 2015년에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 계열의 약물은 이미 당뇨치료제 시장에서는 올드 약물이다. 로시글리타존 성분의 아반디아는 심혈관계 부작용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식품의약품국(FDA)의 임상자료 분석 결과, 췌장내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한다는 강점이 부각됐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연구팀은 2005~2014년 2형 당뇨병환자 약 10만 2천여명(메트포르민 사용자 94,349명, 글리타존약물 사용자 8,396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과 파킨슨병의 관련성을 조사해  무브먼트 디스오더에 발표했다.

10년간 관찰결과, 메트포르민군에 비해 글리타존군의 파킨슨병 발생률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글리타존약물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높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과거 연구에서 파킨슨병환자는 미토콘드리아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토콘드리아는 DNA를 생성해 노화로 인한 손상을 예방한다.

미토콘드리아에 심근증 유발 유전자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5년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의영 교수팀은 DNA염기서열을 분석해 심근증 유발 유전자 변이를 발견하고 MRI로 심근조직 상태를 파악하면 심근증 고위험환자를 미리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연구팀은 "글리타존이나 메트포르민 복용량 데이터가 없고 당뇨병환자의 정보가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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