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제7차 진료가이드라인을 개정, 발표했다.

학회는 2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추계학회 기자간담회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도입한 2형 당뇨병약제치료 지침을 소개했다.

이 지침은 당뇨병전문의, 개원의, 간호사, 영양사 등 20명으로 구성된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가 만들었다.  학회는 "회의와 문헌고찰, 공청회 등을 거쳐 객관적인 증거에 근거해 2형 당뇨병치료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당뇨병환자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개정 사유를 밝혔다.

7차 개정판은 기존처럼 진료가이드라인의 개정이 아니라 약물치료 분야만을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경구약제와 주사제의 알고리듬을 나누고 2015년 당뇨병 약제치료편을 세분화했다[그림]. 또한 약제를 클래스별로 나누고 문헌평가에 근거했다. 국내 보험기준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림. 2형 당뇨병 약제치료 가이드라인 2017(당뇨병학회 제공)

약제 기준은 △혈당강하 효능 △저혈당 위험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위험 등 4개 항목으로 정했다. 또한 약제치료 권고안을 근거 수준에 따라 A, B, C, E 등 4가지로 나누었다. 즉 명확한 근거가 있으면 A, 신뢰할만한 근거가 있으면 B, 관련 근거가 있으면 C, E는 근거는 없지만 전문가 의견 등이다.

대개 가이드라인의 근거수준과 권고레벨은 비례하지는 않지만 국내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만큼 권고안과 근거수준을 합쳤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이번 당뇨병 치료 알고리듬에서 당화혈색소(HbA1c)의 목표치는 6.5% , 생활습관 교정으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메트포르민을 우선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진단 당시 HbA1c가 7.5% 이상이면 처음부터 2제 병용요법을 하고 9.0% 이상이면서 고혈당 증상이 심하면 처음부터 인슐린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추계학회와 동시 개최되는 당뇨병 및 내분비학 국제학술대회인 ICDM2017에는 35개국 약 200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국내외 총 1,500여 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해외초록이 전체 초록의 60%인 180여편을 차지해 보다 폭 넓은 최신 학술교류가 될 전망이다.

ICDM2017의 기조강연은 충남대학교병원 원장인 송민호 교수와 미국 콜롬비아대학 당뇨병 및 내분비내과 연구소의 도미니코 아칠리(Domenico Accili) 교수, 국제당뇨연맹(IDF) 유럽지부 회장을 역임한 영국 뉴캐슬대학 필립 홈(Philip Home) 교수 등 3인이 연자로 참여한다. 

기조강연과 더불어 당뇨병 관련 임상의학과 행동의학, 교육, 합병증, 영양학, 유전학 등을 아우르는 6개 분야 15개 메인 심포지엄과 10개의 특별 세션, 위원회 세션, 연구회 세션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위원회 세션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진료지침위원회: 국제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미국, 영국, 일본 학회 및 세계당뇨병연맹의 당뇨병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초청하여 각국의 진료지침을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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