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인슐린을 주사하는 한국인의 10명 중 4명은 주사 합병증인 '지방비대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D코리아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 180명이 포함된 42개국 약 1천 4백명의 인슐린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주사와 지방비대증의 관련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방비대증 발생률은 42.5%로 전세계 평균인 30.8% 보다 11.7% 높았다.

지방비대증은 인슐린투여환자 10명 중 6명 이상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인슐린주사 기간이 길거나 인슐린 주사기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비대증이 발생한 부위에 인슐린을 투여할 경우 그렇지 않은 부위에 주사했을 때보다 식후 혈당이 유의하게 증가한다. 인슐린 흡수량과 작용을 감소시켜 치료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흡수와 작용이 모두 유의하게 둔화되고 혈당가변성도 높다. 또한 지방비대증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1일 인슐린사용 단위가 더 많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BD 글로벌 당뇨사업부 로렌스 허쉬 박사는 인슐린 주사도구를 재사용하고 동일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하면 지방비대증 발생률이 높은 만큼 주사요법 교육이 필요하다고 박사는 강조했다.

인슐린 주사 침의 길이도 피하지방층에 주사할 수 있는 4mm(인슐린주사기는 6mm)가 최적이다. 혈당조절 효과는 이보다 긴 바늘과 동일하면서도 통증이 적은데다 지방비대증 등의 인슐린 합병증 감소에 효과적이라는게 허쉬 박사의 설명이다.

박사는 27일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국제당뇨병학회 참석차 내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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