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모(32, 여)씨는 쇼핑을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릴 적 뜨거운 물에 데어 얼굴과 목에 보기 흉한 화상흉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흉터를 가리기에만 급급해 목선이 드러나는 예쁜 옷을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습관적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하고 손으로 화상흉터 부위를 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화상은 이처럼 사고 당시에도 고통스럽지만 남겨진 흉터로 인해 고통과 스트레스가 심하다.
 
실제로 화상흉터로 고통 받는 환자의 대다수가 심리적 불안감도 함께 호소한다. 더운 여름철에도 화상부위를 가리는 옷을 입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에도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등 평소 생활에서도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화상흉터는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봤다. 화상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흉터 초기부터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화상흉터는 크게 흉터예방치료와 흉터 집중치료로 나뉠 수 있다. 기존에는 상처가 완전히 아문 6개월 이후부터 흉터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상처가 아문 흉터가 자리잡기 전인 붉은 흉터 단계에서부터 레이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흉터범위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초기흉터치료가 중요해졌다.
 
상처가 아문 이후 2주 ~ 6개월 사이를 프리스카(pre-scar)라고 하는데, 이 때에는 ‘브이빔 퍼펙타’ 같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붉은 기를 감소시키면서 혈관 증식을 억제해 앞으로 생길 흉터의 크게 줄이는 예방치료가 가능하다.
 
이후 흉터가 자리 잡았다면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이전에는 화상흉터를 치료할 시 피부이식술이나 흉터성형술 같은 외과적인 수술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피부이식술의 경우, 이식된 피부가 본래 피부와 색감 차이가 날 수 있고, 흉터성형술의 경우 봉합 시 2차 수술의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요즘은 화상흉터에 미적, 기능적인 부분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레이저 화상흉터 치료가 알려지고 있다. 이는 피부절개나 이식 등의 과정이 필요치 않은 시술 치료로서 출혈 및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화상흉터 치료법이다.
 
환자의 흉터 깊이에 따라 단계별로 ‘프락셔널 레이저’나 ‘뉴 울트라 펄스 앙코르 레이저’를 병합한 ‘핀홀법’ 등의 복합 화상흉터 치료로 더욱 효과에 도움되는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는 강력한 레이저 파장을 이용하여, 화상흉터의 표피부터 진피 깊은 곳까지 모공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일정하게 뚫어 피부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자연재생을 유도하여 치료 부위에 새살이 돋아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이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부작용이 적고 출혈과 통증이 적어 어린아이도 치료가 가능하며 오래된 화상흉터뿐 아니라 타 병원에서 포기한 화상흉터까지 제거가 가능하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원장은 “화상흉터 부위 레이저를 이용해 아주 미세하고 촘촘한 구멍을 뚫어주면 단단하게 뭉쳐진 콜라겐이 유연해지며 화상으로 울퉁불퉁한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피부색과 질감이 개선된다.”라고 말하면서 “화상흉터는 환자의 개인적인 흉터 정도나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가 진행되어야 하므로 화상흉터의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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