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자궁내막암은 초기라도 자궁적출술을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가 세계 최초로 출산에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팀은 재발성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를 수술없이 임신 가능성을 보존하고, 고농도 프로게스틴으로 약물치료해 7년만에 체외수정시술로 최근 출산에 성공했다고 내분비부인학(Gynecologic Endocrinology)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암 진단 후 바로 시험관아기 시술로 출산하고 수술한 예는 있지만 재발성 암 여성에서 7년이라는 장기간 보존적 치료와 불임시술을 병행해 출산에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다.  

환자는 올해 40세로 다낭성난소증후군도 갖고 있었으며, 남편은 무력기형정자증으로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초기 검사에서 자궁근층 침범과 자궁외병변이 없는 초기 자궁내막암이었다. 

교수팀은 자궁내막암을 치료한 후 체외수정으로 임신을 시도했다. 난소과자극 기간 동안에는 레트로졸 프로토콜을 이용해 호르몬을 억제해 성공적으로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교수팀은 "보존적 치료의 가능성 판단기준, 표준화된 보존적 치료법, 최적화된 시험관아기 프로토콜과 출산 후 추적관리 프로그램 등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