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2012년 50억달러였던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지난해 102억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난 54억 1천만 달러라고 25일 밝혔다. 수입액은 8.2% 늘어난 53억 7천만달러로 4천만 달러 흑자를 본 셈이다.

의약품 수출액은 6.9% 증가한 16억 5천만달러에, 수입액은 8.3% 증가한 28억 5천만달러였다. 의약품 수출액 증가의 효자 종목은 바이오시밀러였다. 미국과유럽의 허가 획득 효과로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은 총 의약품 수출액의 24.6%인 4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수출액이 2억 2천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중국, 브라질·헝가리 순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대미 의약품 수출액은 지난해 수출액을 뛰어넘었으며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11.7% 증가한 14억 7천만달러, 수입액은 8.3% 증가한 17억 6천만달러였다.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 5천만달러)였으며 이어 내과용·외과용·치과용 또는 수의용의 진단기기, 정형외과용 기기 순이었다.

수출 국가별로는 역시 미국(2억 6천만달러)이었고, 이어 중국, 일본, 독일, 인도 순이었다. 특히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가는 터키, 중국, 인도, 러시아 순이었다.

수출액 증가에 따라 상장기업의 매출액도 늘어났다. 올해 상장 제약기업(106곳)의 매출액은 8.1% 증가한 8조 3천억원이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주도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이 각각 56.3%, 25.4% 증가해 전체 매출액을 이끌었다. 연구개발비도 16.3% 증가한 7,662억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상장 의료기기기업도 8.8% 증가한 1.1조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연구개발비는 3% 줄어든 859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산업 일자리는 81만9천명으로, 지난해 말(79.5만명)에 비해 2만4천명 증가(3.0%)했다. 제약산업이 6만 4천명, 의료기기산업이 4만 4천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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