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우리나라  30~50대 국민의 20%는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 경험이 전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김용태)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거주 30~50대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소화기 내시경 경험 및 인식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건강검진자 930명 중 위내시경 검사율은 78.5%인 반면 대장내시경 검사는 40.4%로 나타났다. 소화기내시경 검사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는 20.1%였다. 특히 정기 검사가 필요한 40~50대의 8 중 1명 (12.6%)이 무경험자였다. 

위내시경의 경우 40세부터 2년에 1번 정기 검사를 받도록 하면서 검사 비율은 증가했지만 40~50대 7명 중 1명 (13.5%)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소화기내시경 검사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검사를 받고 난 다음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시경 검사를 받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위 및 대장 내시경 수검자의 각각 95.9%와 97.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검사를 통해 나의 건강상태를 확실히 알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83.9%, 85%, 중복 응답)  

이번 조사에서는 또 소화기 암에 대한 정보 인지수준은 높았지만 가족력없어도 정기검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71.9%).  또한 일반내시경(위내시경26.3%, 대장내시경 10.9%)에 비해 진정 내시경 (각각 44.7%, 80.3%) 검사율이 높았음에도 진정내시경의 정확한 정보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정내시경 검사 시에는 의사 질문에 반응할 수 있는데도 응답자의 약 60%는 이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으며, 32%는 '검사 후 기억력이 감퇴된다'고 응답했다.

위·대장암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미 증상을 느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대장암의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50세 이상은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