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19세 이하 폐렴환자수가 87만 8,443명으로 3년전에 비해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폐렴환자의 55%가 19세 이하로 나타났다.

폐렴은 특정 균이 폐에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감염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  

폐렴의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국내에서 폐렴구균 혈청형 가운데 가장 많은 19A 혈청형은 영유아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의 원인이다. 또한 폐렴구균 혈청형 가운데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19A 혈청형 억제에는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13)과 1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 10)의 도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 폐렴환자수는 증가했지만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폐렴구균백신이 도입된 이후 폐렴구균 분포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연구팀은 2010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호흡기증상으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18세 이하 영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인두에 있는 폐렴구균 분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들 백신의 도입 초기(2010~2011년) 폐렴구균 분포율이 59.1%였지만 그 이후(2014~2015년)에 17.0%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19A 혈청형은 2010-2011년 22.6%에서 2014-2015년에 7.4%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 가운데 가장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PCV13과 PCV10을 모두 도입해 선택해서 주사할 수 있다.  두 백신의 차이는 혈청형 커버리지로 PCV10은 10가지 폐렴구균 혈청형(1, 4, 5, 6B, 7F, 9V, 14, 18C, 19F, 23F)에, PCV13은 13개의 폐렴구균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예방효과를 갖고 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폐렴구균 백신 종류의 선택 시 각 백신의 혈청형 범위와 국내에서 주로 분리되는 폐렴구균의 혈청형 예방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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