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이른둥이 가정에서 가장 큰 부담은 의료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생아학회(회장 김병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20일 발표한 '신생아 양육 실태 및 부모 인식조사'에 따르면 자녀에 지출하는 비용 중 이른둥이 가정은 '의료비(38.8%)'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식비(32.2%), 보육/교육비(15.8%)순이었다.

일반가정은'식비'와'보육/교육비(34.8%)'를 1위로 꼽은 반면  의료비는11.7%로, 이른둥이 가정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른둥이 가정의 자녀 연평균 지출 의료비는 500만원 이상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100만원, 0~50만원 순이었다. 

반면 일반부모는 0~50만원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50~100만원(32.5%)이었다. 500만원 이상은 약11%로 이른둥이 가정의 의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출산 후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는 이른둥이나 일반가정 모두 '양육을 위한 경제활동 중단/축소'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이른둥이 가정에서는 '과다한 의료비'를, 일반가정의 경우 '과다한 보육비'를 꼽았다.

평균 자녀 돌봄시간도 이른둥이 가정의 경우 주중에는 18시간인 반면 일반가정은 15시간, 주말에는 각각 20시간과 18시간으로 이른둥이 돌봄시간이 길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자녀 양육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이른둥이 가정의 경우 지나치 양육비(49%)를, 일반가정은 적절한 보육시설 및 양육자 부재(39%)를 꼽았다.

아울러 새정부이 기대하는 육아지원정책으로는 각각 양육비 지원(49%)와 부모의 근로시간 조정 및 단축(33%)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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