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인 100명 중 5명은 평생에 한번은 우울증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2016년 정신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생 우울증 유병률은 5%이며 여성이 남성의 2배 이상이었다(6.9% 대 3.0%). 

일년 유병률은 1.5%로 약 61만명에 달했다. 농촌이 도시보다 약간 높았으며(1.9% 대 1.2%),  미혼이 기혼 및 이혼 별거 사망보다 높았다(2.3% 대 1.0% 및 3.1%). 또한 부분제 근무자와 미취업자가 전일제 근무자보다, 그리고 소득이 낮을 수록 일년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역시 다른 질환처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는 "우울증을 방치하면 자해나 자살시도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복지부와 한국전강증진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우울증 대처법에서 2주 이상 우울한 기분과 함께 거의 모든 활동에서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일상활동의 무기력이 지소되는 것을 우울증을 정의하고 있다.

우울증의 특징은 식욕이나 수면시간의 변화, 불안, 집중력 감소, 우유부단, 침착성 부족, 무가치한 느낌, 죄책감과 절망감, 자해 또는 자살생각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우울증 환자는 약 3억 2천만명에 달한다. WHO는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세계보건의 날의 주제로 'Depression, Let's talk'로 정했다.

아울러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나약해서 발생하지 않으며,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표. 한국판 우울증자가진단 : 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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