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당뇨병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사망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성인 인구의 80% 이상이 커피와 차를 섭취하는데 그중 커피 소비량은 하루 100~300mg이다. 많은 연구에서 커피가 모든 원인의 사망위험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지만 당뇨병 환자의 사망에 미치는 카페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포르투갈 포르노대학  주앙 세르지오 네베스(João Sérgio Neves) 교수는 "당뇨병 여성 중 카페인 섭취가 높은 여성은 심혈관질환이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다. 매커니즘은 알 수 없지만 카페인의 어떤 보호효과 때문인 듯 하다"고 유럽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교수는 3천명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량과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11년의 추적과정 중 618명이 사망한 가운데, 하루 100mg의 카페인을 섭취한 당뇨여성은 섭취하지 않은 당뇨여성에 비해 사망위험이 51%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페인을 하루 200mg 이상 섭취시에는 당뇨여성의 사망위험은 최대 66% 더 감소했다. 나이와 인종, 교육수준, BMI 등 관련요인을 조정해도 결과는 같았다.

한편 카페인이 함유된 차를 마시는 당뇨여성도 암 관련 사망위험이 감소했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을수록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최대 80% 감소했다.

한편 교수는 "이번 코호트 연구에서는 차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낮아 카페인 함유 차와 암 사망률에 관한 관계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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