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 사는 박미란 씨(32세, 가명)는 7세인 아들의 갑작스런 야뇨증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하게 되는 이불빨래도 힘이 들지만 향후 치료에 대한 걱정이 무엇보다도 크다. 성장하면서 제때부터 소변을 잘 가렸고 초등학생까지 되었는데 갑작스런 야뇨증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우연한 실수로만 여겼는데 그 이후로도 반복되다보니 엄마로서 불안감마저 느끼고 있다. 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지만 어느새 일주일 대부분 지도를 그리는 상황이 되고 보니, 앞으로 초등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과천에 사는 정미란 씨(43세, 가명)씨는 요즘 5세인 딸의 이불에 손을 넣어보고 야뇨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늘 하는 일이다. 다른 아이들은 3살도 되기 전에 알아서 야간 소변을 다 가린다는데, 아이가 밤에 소변을 누이기 위해 깨워도 못 일어나고 결국 아침에는 어김없이 이불에 실수를 하고 만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 혹시 다소 늦은 결혼으로 출산연령이 많아서 아이가 약하게 태어난 건 아닌지 자책을 해보기도 한다. 곧 유치원도 가고 초등학생도 되는데 그때까지도 야뇨증이 지속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많아진다.

야뇨증이란 정상적으로 배뇨 조절이 기대되는 5세 이후에 적어도 연속적으로 3개월 이상, 일주일에 최소한 2회 이상 불수의적으로 잠자리에 오줌을 싸는 것을 말한다. 5세 아이들의 15%,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7세 아이들의 10%에서 야뇨증이 발생한다. 태어나면서 부터 계속 야뇨증이 지속되는 일차성이 야뇨증이 75~80%정도를 차지하는데,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야뇨증으로 인하여 행동장애나 성격장애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2차성 야뇨증은 적어도 6개월 이상 정상적으로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야뇨증이 생기는 것으로, 흔한 원인으로는 동생의 출생이나 유치원 입학, 이사, 친구나 형제들과의 갈등, 부모와의 이별, 이혼, 학교나 학원문제, 학대 등이 있다. 2차성 야뇨증을 가진 아동의 75%가 정서적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야뇨증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정에서 이런 아이가 야뇨를 보일 때 벌을 준다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은 삼가야 한다.

야뇨증의 병리기전은 크게 3가지로, 야간다뇨, 방광기능장애(낮은 방광용적, 배뇨근 과활동성), 수면 중 각성장애가 있다. 야간다뇨란 하루 요량의 33%이상이 야간에 배설되어 야간에 요량이 증가하는 것을 말하며, 수면 중 항이뇨 호르몬 분비 감소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데 이것은 성장발달 지연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방광기능장애란 낮은 방광용적과 배뇨근의 과활동성, 과민성방광, 변비 등의 원인이며 부적절한 소변훈련이나 유전으로 인해서 나타난다. 수면 중 각성장애란 수면 중에 각성을 담당하는 청반 주위의 신경핵 이상과 연관되어 방광에 소변에 차게 되었을 때 깨어나서 화장실에 가야하나 각성이 되지 않아 잠자리에 소변을 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야뇨증은 그 자체의 증상의 불편함도 크며,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회성 발달과 인격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신경정신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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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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