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과거보다는 줄었다고는 하지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에서 여전히 항생제 사용량이 1위인 우리나라는 항생제 내성균에 취약한 상황이다. 항생제 내성균이 많아질수록 사용 가능한 항생제 수는 줄어들어 그만큼 질병 치료가 어려워진다.

항생제는 경구제 외에 연고‧크림‧외용액 등 피부에 바르는 제형도 다양하고 일반의약품과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도 있는 만큼 증상과 부위에 따라 약물을 정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14일 발표한 바르는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법 및 주의사항 등의 정보에 따르면 치료에 필요한 최소 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약 1주일 사용에도 효과가 없으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은 내성균인 비감수성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감수성균이 증식하면 항생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어 상처나 화상 등의 치료가 되지 않는다.

넓은 부위에 바르면 흡수량이 늘어나는 만큼 전신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피부손상이 넓을 경우 주의해야 한다.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 사용해선 안되며 약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사용 후 화끈거림, 찌르는 듯한 통증, 가려움, 발진, 홍반 등의 피부반응이나 증상이 심해지며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항생제 연고는 성분에 따라 나뉘는데 일반의약품인 퓨시드산, 겐타마시이신, 무피로신은 세균 증식 억제, 바시트라신은 세균 파괴 기전을 갖고 있다. 모두 상처나 화상으로 인한 세균 감염증을 치료한다. 전문의약품으로는 클린다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등이 있으며 주로 여드름 국소치료 등에 주로 사용된다.

항생제 연고는 어린이 손에 닿지 않도록 사용설명서와 함께 보관하고 유효기간과 개봉일자를 써 놓는게 좋다. 개봉 후 세균 등에 의해 오염돼 변색되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 약효과 줄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약국에 갖고 가 폐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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