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중인 COPD환자 "젊고 고학력일수록 치료방해"
입력 : 2017.09.14 13:33
 
 

기도폐색 정도 덜할수록 니코틴 의존성 증가
금연성공위해 환자마다 다른 금연전략 필요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전세계 3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 금연은 필수다. 증상이 심할수록 기도를 좁히는 질병 특성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젊고 고학력일수록 금연성공률이 낮아 COPD치료에 방해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내과 심윤주 교수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이진화 교수는 니코틴 의존성이 높은 COPD환자는 금연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고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한국폐쇄성폐질환 코호트 등록 COPD환자로서 현재 흡연 중인 53명(40세 이상). 이들은 현재까지 흡연량이 100개비 이상이고 최근 28일 전에도 흡연했다. 파거스트롬 테스트(fagerstrom test)로 니코틴 의존성을 상(7~10점), 중(4~6점), 하(0~3점)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 32명에서 니코틴의존성이 중등도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젊을수록 그리고 고학력일수록 니코틴의존성이 강했다.  니코틴의존성이 낮은 21명은 평균 72세였고, 교육기간은 평균 6년이었다. 니코틴의존성이 중등도 이상인 32명은 각각 66세, 12년이었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기도가 덜 막혀있을수록 니코틴의존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폐쇄는 COPD환자가 흡연 등으로 인해 만성염증성 변화로 기도가 좁아지는 현상이다.

한편 흡연량은 니코틴의존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었다. 1년 흡연량이 50갑인 경우와 43갑인 경우 니코틴의존성에 유의하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교수팀에 따르면 젊은 흡연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금연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과 업무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도 또다른 요인이었다. 

기도폐쇄도 폐기능이 조금이라도 양호하고, 호흡기증상이 덜 심각한 경우도 니코틴의존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심윤수 교수는 “흡연 중인 COPD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젊고 고학력이고 호흡곤란이 적고 금연이 쉬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이가 적은 COPD 환자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시각적 교육효과가 클 수 있는 만큼 금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등 나이와 교육수준, 기도폐쇄 정도를 고려한 금연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수는 “과거 흡연량이 적었어도 현재 니코틴의존성이 높을 수 있어 니코틴 대체재 등을 적절히 병용해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수는 "고학력자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연구에 종사하고 있어 니코틴 의존성이 높다고 추정되지만 반대로 낮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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